지난 2018년 2월 25일, 남북출입사무소 문을 통과하는 이 인물.
당시 북한 통일전선부장이었던 김영철입니다.
대남정책부서의 수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남한을 방문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등 우리 정부 고위인사도 잇따라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김영철은 북미 협상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때였습니다.
하지만 회담은 결렬됐고, 김영철은 통전부장 자리에서 물러나 한직에 머물렀습니다.
문책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런 김영철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다시 남북 관계의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장 어제(9일)부터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끊겼습니다.
북한의 후속 조치가 예상되는데, 이를 김영철이 이끌고 있다는 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한때 대화의 메신저 역할을 했지만, 사실 김영철은 대표적인 대남 강경파이기 때문입니다.
정찰총국장을 지내면서,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겁니다.
특히,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 파기는 가장 걱정되는 점입니다.
일체의 적대 행위 중지와 서해 해상 평화수역화 등 합의가 깨질 경우,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가 될 수도 있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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